오늘날 게이밍 장비들의 대중화와, 인터넷 방송의 발전으로 덩달아 상승세를 탄 물품이 있습니다. 바로 게이밍 체어이지요.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당 의자에 앉아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의자가 어느정도 편할지 궁금하기도 하여 한번 구입을 고려해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게이밍 체어의 가격들이 상당히 비싸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브랜드를 쉽게 보고 쉽게 구매하기는 어렵지요. 아마 게이밍 체어의 구입을 고려해보셨을 분이라면 다양한 리뷰들을 읽어보곤 하셨을 것입니다. 게이밍 체어는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가 되고 있지만, 이번에 제가 살펴볼 제품은 에이픽스 사의 GC001 울프 모델이 되겠습니다. 

     

     에이픽스 GC001 울프 모델을 접하신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해당 제품을 접해보신 분들이 전부이실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들을 보았지만 '조립기'를 다루고 있기도 했고, 심지어 제조사로부터 물건을 제공받아 쓴 리뷰가 많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저는 제공받지 못하였지만, 구입하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제가 직접 구매해서 리뷰를 쓰는 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사진 리뷰는 다른 곳에서 많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 글은 제 돈으로 구입해서 3개월간 사용해본 저의 후기로만 작성하려합니다. 장단점 위주로 간결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에에픽스게이밍 공식 웹사이트

     

    3개월간 살펴본 GC001 울프의 장점

     

     첫째, 가격이 저렴하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사용하는 유명 브랜드의 게이밍 체어들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에이픽스사의 의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유명 브랜드의 반값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이 의자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의자의 엉덩이 받이가 넓다.

     

     아마 다른 게이밍 체어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게이밍 체어가 이 모델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확실한건 정말 의자 폭이 넓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허벅지가 두꺼운 분이라도, 혹은 의자 위에서 가부좌 틀기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도 이 의자는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지요. 

     

     셋째, 허리를 잘 잡아주고, 등받이가 몸을 잘 지탱해준다. 

     

     

     둘째 이유와 유사하게, 대부분의 게이밍 체어가 이정도로 허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또 비슷한 정도로 등받이가 몸을 잘 지탱해주겠지요. 뒤로 기대는 틸트 기능 역시 훌륭합니다. 정말 180도로 기울여서 쉬더라도 무리 같다는 느낌은 없더라구요.  

     

     대체로 의자에 앉는 느낌은 버킷시트를 장착한 자동차에 앉아있는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실제로 등받이 조절도 차량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아마 이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게이밍 체어라면 어느정도 유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단점을 설명해보자면,

     

    3개월간 살펴본 GC001 울프의 단점

     

     첫째, 등 쿠션을 부착하면 앉는 면적이 제법 줄어든다.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의자 끝까지 엉덩이를 밀어넣어 앉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말에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등받이 쿠션을 장착하는 순간, 대체로 허리를 꽂꽂이 펴고 앉기 보다 약간 비스듬하게 앉을 수 있는 각도가 나오게 되지요. 물론 그럼에도 엉덩이 받이가 커서 괜찮기도 하고, 또 등받이 쿠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제값주고 산 물건에서 특정 기능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겠지요. 

     

     둘째, GC001 울프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헤드쿠션은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분명 해당 헤드쿠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매력으로 느껴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적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헤드쿠션이 애매한 느낌이 있습니다. 즉, 편한듯 편하지 않고, 오히려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작은 베개 모양의 쿠션이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장착하지 않으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굳이 새로운 짐이 추가된다는 부분은 아쉽기도 합니다.

     

     셋째, 설명서가 불친절하다. 

     

     사실 조립을 위해서는 설명서가 충분합니다. 한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간결하고 그럼으로 설명되어 조립하기도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각 부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물론 다른 의자를 이미 사용해보신 분들에게는 그저 무난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 틸트 강도 조절이 무슨 기능인지 몰라 한참 헤매었던 적도 있었지요. 

     

     아래의 사진은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는 손잡이인 동시에, 틸트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손잡이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위로 젖히는 방식으로는 높낮이를, 바깥으로 저 봉을 잡아 당기는 방식으로 틸트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 틸트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기도 하였답니다. 구매 후 한달이 지나서야 어느 유튜버의 말을 따라해보다가 알게 되었지요. 

     

     이처럼 설명서가 부실하다는 점은 GC001 울프가 가지는 큰 단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팔걸이의 폭 조절이 생각보다 많이 되지는 않는다. 

     

     팔걸이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고, 각도도 조절이 가능하며, 폭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GC001 기본 모델과 비교하여 울프 모델이 가지는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자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을 계획이 있었기에, 팔걸이 폭이 조절된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지요. 

     

     그러나 받아보고 나서 팔걸이를 직접 조절해 본 결과, 생각보다 그리 폭넓게 움직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른쪽 왼쪽의 팔걸이 각각이 좌 우로 1~2cm 가량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전부이더라구요. 물론 아예 기능이 없는 기본형 의자보다는 낫다고 여겨지는게 사실이고, 실제로도 있으니 활용은 하기는 한다만 생각보다는 조절 폭이 작다는 것을 미리 알고 사면 좀 낫겠지요? 

     

     

     정리하며

     

     

     오늘은 GC001 울프 모델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여보았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단점 위주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모델은 이미 가격적으로 너무나 훌륭한 모델이기에 제가 언급했던 단점들이 충분히 상쇄될 수 있을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로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아주 치명적인 단점들은 아니니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면, 구입하는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직접 구입해서 3개월간 사용해보고 적어보는 의자 사용기였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들은 본문 마지막에 '제공받았다 '이런 글귀를 넣기도 하던데, 저는 제가 직접 구입하였던지라 그런 것을 넣을 일이 없군요. 아아, 제게는 언제쯤 그런 문장을 넣어볼 기회가 올까요?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