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하는 니콘 D5300모델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D5300은 매우 잘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만약 제 지인중 누군가가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저에게 묻는다면 자신있게 D5300을 권해줄 수도 있을 수 있을 만큼 잘 사용하고 있고, 또한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이지요. 하지만 제가 2년간 D5300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몇 가지 단점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그 모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니콘 D5300은 훌륭한 카메라입니다(장점은 아래쪽에 살짝 적어두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이 816일이니 정확히 22개월을 사용하였습니다)


     

    1. AF모터가 없는 바디(일명 고자바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D5300의 가장 큰 단점은 AF모터의 부재였습니다. D5300은 니콘의 보급기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그렇다고 D3000번대 라인처럼 완전 초급기는 아니고, D7000번대 라인처럼 중급기는 아닌, 니콘 카메라 보급을 위한 보급기입니다. , 어느정도 사진의 품질은 나오지만 (물론 D3000번대 라인의 사진의 품질이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D7000번대의 크기와 무게를 걱정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모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AF모터가 바디내에 탑재된 D7000번대와 달리, D5000번대에는 AF모터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인해 카메라 바디의 무게는 많이 줄일 수 있었지만, 렌즈를 구입할 때에 렌즈 내에 AF모터가 있는 렌즈를 구입하여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렌즈를 구입할 때는 렌즈의 제목에 ‘AF'라는 단어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AF-S'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살펴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지요. 번거로움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로, 모터가 없는 렌즈보다는 모터가 들어가는 렌즈가 더 비싸기도 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같은 스펙을 가진 렌즈들을 비교했을 때, AF-S 타이틀을 달고 있는 렌즈가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각 렌즈 이름의 가장 뒤에 있는 DG의 차이는 조리개링의 유무 차이입니다).

     물론 모터가 없는 렌즈를 사용하여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드리기 어려운 것이, 초점을 일일이 잡아야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바디 생각하랴, 초점 생각하랴, 그러다보면 원하는 순간에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을것입니다. 이 글은 D5300으로 카메라 입문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 이기에, 만약 수동 초점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촬영하고자 하는 사진이 무엇인지 알고, 선호하는 화각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라면 주로 사용하는 메인 렌즈 한가지만 있으면 될 것이니 어쩌면 렌즈의 값이 비싸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

     


    2. 시야율 95%의 뷰파인더

     

     이부분을 단점으로 지적하기 전에 정말 단점이 맞는것인가 생각을 해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선 단점으로 넣겠습니다. D5300모델의 뷰파인더는 시야율이 95%입니다. 뷰파인더란 사진을 찍을 때 눈을 대는 부분을 의미하는데, 이 부품의 시야율이 95%라는 의미는 사진 원본크기의 95%밖에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겨우 5%의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물으신다면, 사진을 몇장 찍어보시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 분명 내가 본 뷰파인더속의 모습에는 사진 가운데에 주인공 한명만 등장하는데, 사진을 찍고 나니 결과물 우측에 옆사람의 뒷통수가 같이 찍혀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진 결과물보다 뷰파인더 창으로 보면 상하좌우가 조금씩 덜 보이게, 사진이 100%라면 95%만 뷰파인더에 보이게 되는것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D5300을 다룰 줄 알게 되신다면 사진을 찍기 전 뷰파인더를 고려하고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 이지요. 또한, 사진을 보정할 때 필요없는 부분을 크롭하신다면 다시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단점으로 넣기는 애매하였으나, 입문자 분들은 사진기로 찍고 사진을 보정없이 저장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선 단점으로 넣어보았습니다.

     

    3. 생각보다 좋지 않은 WIFI

     

     니콘 D5300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의 블로그/글에서 와이파이 기능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시는 것을 본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사진을 찍고 바로 휴대전화로 전송 할 수 있기에 SNS에 업로드가 쉽다라는 이야기인데요, 물론 저는 SNS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WIFI기능을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종종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줄 일이 생기면 D5300WIFI기능을 활용해보곤 합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어렵습니다. 우선 D5300의 와이파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어플리케이션,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습니다. WIFI로 여러장 전송시 원본화질로는 받을 수 없으며, 원본의 선명한 사진을 받고싶으시면 사진을 한 장씩 전송하셔야 합니다. WIFI리모컨 기능이 있으나, 정말 리모컨 기능만 있을 뿐 스마트폰 내에서 카메라 셋팅값(F, ISO, 셔터스피드)을 변경 할 수가 없습니다. 종종 스마트폰과 WIFI연결이 끊기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끔 정말 인생샷을 건져서, 이 사진은 보내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을때에만 한 장 전송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D5300 카메라를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단점이라면 이정도가 있겠습니다. 크롭바디 라던가, 상단 화면의 부재라던가 이러한 단점은 원래 D5300의 성격과 맞는것이므로 굳이 단점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위의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이 있으니, D5300은 충분히 사용할 만 한 좋은 카메라입니다. 이번엔 제가 느낀 장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아마 다른 블로그에서도 장점을 충분히 보셨을것이라고 판단해서, 제 주관위주의 장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

     

     더 상급 카메라로 올라가고 싶어서, 카메라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마트의 일렉트로 마트에 가보니 몇가지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었는데요, 상급 카메라들의 생각보다 큰 부피와 무게에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전에 DSLR을 사용하는 이유묵직함을 이야기 하였는데요, 상급기종의 묵직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제 수련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번 사진을찍으러 나가면 주로 데이트를 하면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는 편인데요, 상급기종들은 어깨에 메고 많이 걷기에는 불편해 보였습니다. 만약 렌즈무게까지 더 한다면 더 무거워지겠지요. 일상적인 스냅을 찍기위해서는 D5300정도가 딱 괜찮은 무게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2. 니콘의 가격

     

     여기에서 말하는 가격이란, 중고가격을 의미합니다. 니콘의 경우 중고가의 가격방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중고로 니콘 DSLR을 알아보면 몇 달마다 가격이 쭉쭉 떨어지는 현상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적으로 입문하기가 좋고, 상급기종으로 올라가기도 좋죠(?). 물론 한번 산 카메라는 팔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되팔 때 느껴지는 슬픔을 느끼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이죠.

     

    3. 스펙

     

     니콘의 신제품은 팀킬을 잘 하기로 유명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보급기-중급기 라인이 특히 그러한 현상이 심한데요, 보급기 라인의 제품을 사도 중급기보다 신제품이라면 스펙적으로 더 높은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급기-중급기처럼 을 나누어 두었다면, 어느정도 수준을 위해 제조사가 보급기를 조금 낮은 스펙으로 내놓는 편입니다. 그러나 니콘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역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나온 제품이 더 좋은 경우가 말이지요. 비유하자면 아반떼가 소나타보다 좋은 옵션을 대거 탑재하고 시장에 나온 상황이랄까요.

     

    정리하며

     

     지금까지 니콘 D5300모델의 단점, 그리고 어쩌다보니 장점까지 같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요, 요약하자면 저는 D5300모델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DSLR에 입문하여, 어렵지않게 사진을 시작해보고싶으신 분

    * 야외에서 더 많은 사진을 찍으시려는 분

    *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DSLR을 시작해보고 싶으신 분

    * 이미 메인 바디가 있고, 가벼운 서브 바디를 찾으시는 분



    "이 글은 어떠한 후원도, 어떠한 간섭도 없이 오직 제 주관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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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