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요즘 매니아들 사이에서 Hot 한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브랜드, 소니 엑스페리아사의 스마트폰인데요.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 다른말로 XZ1C 라고도 불리는 모델입니다. 


     저도 이전 글에서 이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밝혔었는데요(관련글 :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 내맘에 쏙 들어온 4인치대 스마트폰), 당시 글에서 '10월 말까지 구입시 약 10만원 어치의 상품을 주니까 빨리 결정해야겠다'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오늘이 11월 2일, 저는 XZ1C를 구입하였을까요? 아쉽게도, 아직까지 XZ1C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지만, 이미 마음은 기운듯 합니다. 구매하지 않는 쪽으로말이지요. 왜그러냐구요?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XZ1C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XZ1C는 분명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스펙상으로는 말이지요. 함께 출시된 XZ1과 동일한 플래그십의 성능을 가졌으며, 화면의 크기만 줄인 모델입니다. 큰 화면에 불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많지는 않더라도 그 수요가 분명히 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4인치대에 이러한 스펙을 가진 모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독보적이지요. 저도 작은 폰을 선호해서 구입까지 생각하였지만, 정보를 얻으러 돌아다니다보니 몇가지 단점과 문제점을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참고※ 

    약 일주일간 네이버 <소니 엑스페리아 사용자 모임>카페를 살펴보다가 얻은 정보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분은 해당 카페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1. 기대 이하의 QC


     QC란 Quality Control의 줄임말로, 한국어로 품질관리를 의미합니다. 쉽게말하면 얼마나 견고하게 잘 만들어졌는지, 마감이 얼마나 깔끔하게 되었는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삼성이나 엘지, 또는 애플의 스마트폰을 구입하였을때에 기기의 큰 유격이나 벌어짐, 마감의 문제점에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QC가 잘 되고있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소니 엑스페리아 XZ1C는 마감이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라는게 해당 카페의 정평입니다. 상하단 메탈 부분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던지, 윗면에 종이 한 장 들어갈 정도의 틈이 벌어져있다던지 하는 문제점이 있지요. 기존에 소니 엑스페리아의 다른 기종을 사용하고 계시던 분들은 '그래도 이번엔 잘나온 편이다' 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뽑기운이 좋았는지 자신의 XZ1C는 멀쩡하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러나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됩니다. 무엇보다, XZ1C는 방수를 지원하는 휴대폰입니다. 물론 물에 직접 담글 일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벌어진 틈이 존재하는데 방수를 완벽히 지원해 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XZ1C에 대한 마음을 한 수 접게되었습니다.  


    2. 실망스러운 카메라


     XZ1C에는 소니의 기술력이 담긴 카메라가 탑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소니는 전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이지요. 그렇다면 XZ1C의 카메라 또한 좋을까요?


     그러나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소니 XZ1C로 찍은 사진을 보다보면, 빛이적은 환경, 특히 야간에 찍은 사진은 사진이 아닌 그림같습니다. 작품같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수채화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선명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색이 번진 결과물을 얻게되지요. 가만히 있는 물체의 경우 조금은 볼만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물체의 경우 그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진이 번지게 됩니다. 


     셀카의 경우도 실망스러웠는데요, XZ1C는 광각 셀카를 지원하는 기종입니다. 그러나 광각이 필요하지 않아서 일반 셀카로 전환하여 찍게되면 사진의 결과물을 보시고는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일반셀카의 결과물이 일반 셀카렌즈로 찍히는게 아니라, 광각 셀카로 찍은 사진을 크롭한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스마트폰 보다 더 셀카 사진에 왜곡이 발생하게 되는것이지요. 


     평소 셀카를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저조도 환경에서 후면 카메라 성능의 떨어짐과 셀카의 왜곡이 심하다는 점 때문에 저의 XZ1C에 대한 마음을 두 수 접게 되었습니다. 초고속 카메라처럼 찍어주는 동영상기능이 탐났는데, 아쉽네요. 



    3. 소프트웨어의 불안정성


     저는 전화기,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전화기가 가져야할 필수적인 덕목으로 '전화가 잘 될 것'과 '문자가 잘 될 것'을 이야기합니다. 추가적으로 크기가 작다면 더 좋겠지만, 무엇보다 전화와 문자 기능은 충실해야죠. (오늘날에는 카톡 기능도 충실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OS때문인지 종종 휴대폰이 재부팅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환경에서 확실하게 재부팅이 된다는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화를 끊고 나서'와 '카메라(앨범) 기능을 끄고 나서' 그렇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블루투스 온/오프나 메세지 종료에서 종종 재부팅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니측에서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바로 잡아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기가 재부팅이 된다는 것은, 중요한 순간에 전화 하는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엑스페리아 XZ1C에 대한 마음을 세 수 접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를 좋아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무척 기분이 나쁘실 것 같습니다. 또는 소니코리아의 직원분이나 관계자분이 보시기에도 그렇게 읽기에 편안한 글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리고 빨리 시정되는데에 일조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이번 XZ1C에 대해서 무척 기대를 많이 하였었거든요.


      막상 구매하려다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의 다음 기종은, 작은 크기에서 조금 더 완벽한 모델이 나오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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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