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이어폰 텐막 프로 (Tenmak Pro), MMCX 케이블 교환 후기
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음악 듣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고급 이어폰을 사용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신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어폰같은 음향기기는 돈을 투자하는 만큼 잘 들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아도 '비싼 이어폰은 값어치를 한다'라는 평이 많으니까요. 또,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이 착용한 이어폰을 보고있자면, 괜히 더 멋있어 보이고, 더 좋은 소리를 내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어폰들은 가격이 얼마나 할까?'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고는, 가격에 두 눈이 번쩍 뜨이게 되지요. 10만원은 기본이고, 20, 30...'과연 이어폰에 이정도 금액을 투자할 사람이 있긴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어폰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슈어(Shure)사의 이어폰이 있지요. 가수 아이유도 착용하고있는 SE535 LTD 모델의 경우...디자인은 예쁘지만 예쁘지 않은 가격에 인터넷 창을 닫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비싼 이어폰이면 좋은 소리를 내어준다고 하긴하는데, 그런것은 잘 모르겠고 멋스러움을 위해서 이렇게 인이어(오버이어)이어폰을 껴보고싶으신 분들도 많이 계실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비싼 가격을 지불하기는 부담스럽지요. 괜히 잃어버리면 속상하기도 할 것이구요. 그런 분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못한 모델인데요, 텐막 프로 라는 이어폰입니다.
디자인만 보아서는 위의 슈어 이어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텐막 프로 역시 케이블 교환식으로, 단선을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가격적으로는 더 큰 메리트가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가성비 이어폰'이라고 검색해보면 텐막프로를 추천해주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이 이어폰을 지난 8월 중반즈음 구매했으니 벌써 3개월째 사용하고 있는것인데요, 간단한 사용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이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기가 무척 어려웠었는데, 일주일이 되지 않아 쉽게 적응하였고 지금은 지하철이든 거리에서는 편하게 착용하고 있답니다. 저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팁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리콘 팁이지만 차음성도 상당히 괜찮고, 오버이어 방식이다보니 귀에서 이어폰이 잘 떨어지지도 않아서 활동이 편리하네요.
이어폰 후기로써 중요한 음질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 이어폰은 우선 가성비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금액대에 맞는 음질을 뽑아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BA방식은 아니지만, 두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각각 제 할일을 해주고 있기때문이지요. 드럼의 타격감도 괜찮고, 베이스의 둥둥거리는 느낌도 좋습니다. 높은 음역대도 시원하지는 않지만, 들을만한 소리를 뽑아줍니다. 저렴한 가격에 한번 들여볼 만한 이어폰인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어폰, 기본으로 제공되는 은도금 케이블이 좀 얇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 뒤로 넘어가는(오버이어)부분에 투명 관이 씌어져서, 예쁘게 귀에 착 달라붙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이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서 새로운 케이블을 구입해볼까 고민하게 됩니다. 어차피 MMCX형식의 이어폰인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케이블이라면 과감히 바꿔볼 수도 있는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에 MMCX 케이블을 검색하고, 적절한 가격의 케이블을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슈어와 같은 MMCX 방식을 채택하고있기때문에, 슈어에 호환이 되는 케어블이라면 텐막 프로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것이 장점입니다. 비싼 케이블도 많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그럼에도 이어폰 1개 가격...)이라서 오랜 고민이 필요없이 주문 할 수 있었는데요, 케이블을 받아보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비록 저가형이었지만 견고하고 예쁘게 만들어진 제품이었거든요.
MMCX 케이블을 교환하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이었지만 금방 해낼 수 있었거든요.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 사이의 연결부위에 손톱을 밀어넣고 빙글빙글 돌리다보면 유닛이 분리되었습니다. 그렇게 갈아끼울 수 있었습니다. 잡아당기거나 억지로 빼려고 하면 유닛이나 케이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천천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누구나 쉽게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교환한 이어폰 케이블 입니다. 기존의 케이블보다 색깔도 더 잘어울리고, 귀 뒤로 넘기는 오버이어부분이 철사로 처리되어있어서 자신에게 꼭 맞는형태로 변형시켜서 착용 할 수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쉬운점이라면 마이크가 붙어있지 않아 통화시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인데, 저는 음악을 듣다가 통화하는 일은 잘 없어서...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하고있습니다.
이런 MMCX 이어폰은 케이블을 교환하면 음색도 달라진다고들 하는데요, 글쎄요, 고급 이어폰은 아니라 그런지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귀가 막귀(...)인 것 일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누군가 만약 텐막 프로를 살 생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이 케이블을 추천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정도의 가치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예전, 그러니까 고등학생 시기에는 음악을 듣는게 인생의 낙이었기에 이어폰도 세심하게 고르고 그랬던 저 인데, 요즘에는 고등학생때처럼 앉아서 음악을 들을 시간이 잘 없어서 이어폰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름 투자를 하고 음악을 들어보니,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꼭 슈어 이어폰을 사서 후기를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글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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