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이전의 제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니콘 카메라 사용자 입니다. 하지만 딱히 특별한 애착이 있어서 니콘 카메라를 구매를 하게 된 것은 아니고, 처음 DSLR을 구입할때 캐논과 니콘을 비교해보다가 단순히 스펙만 보고서 니콘을 구입하였는데요, 그 뒤로 인터넷을 하다보면 '인물의 캐논, 풍경의 니콘' 이라는 말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을 볼때마다 생각했죠. 정말 인물사진엔 캐논이고, 풍경사진엔 니콘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오늘날에는 두 브랜드 모두 발전했고 기술력도 비슷해져버려서 구분에 크게 의미가 없다' 라고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설처럼 내려오는 저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캐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고있자면, 뭔가 그런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후보정이 어느정도 들어갔을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인물이 정말 화사하게 나오는 느낌이더군요. 특히 양 볼이 살짝 분홍빛이 도는게, 더 생기있고 더 밝아보이는 느낌을 주는것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 꼭 캐논 카메라를 구입해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적당한 타깃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캐논 100D 입니다. 


    <'Wanna' 카테고리는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지름신은 왔으나, 아직 구입하지 못한 물건들을 기록하고 하나하나 실현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카테고리입니다. 물론 구입한 뒤에도 글을 지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통해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캐논 100D




     사실 '이미 크롭바디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마당에 굳이 크롭바디 카메라를 하나 더 들여야 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캐논으로 크롭바디 카메라를 들일 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풀프레임 카메라로 구입하여서, 니콘에서 캐논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드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을 최근에서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냥 크롭바디를 들이자'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계기를 살짝 설명드리자면, 


     첫째, 풀프레임으로 넘어가는 순간 풀프레임에 맞는 렌즈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더 들이게 되는데, 만약 니콘 풀프레임 카메라를 구입하게 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니콘 50mm F1.8G렌즈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크롭모드로 사용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시그마 A 18-35mm F1.8렌즈까지도 활용 할 수 있을것인 반면, 캐논으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게 되면 렌즈도 전부 새로 들여야되서, (물론 지금 가진 장비를 팔면 되지만) 돈도 많이 들고 번거롭기도 할것이라는 생각이었죠. 


     둘째, 비슷한 예산 범위 내에서 살 수 있는 두 브랜드의 풀프레임 카메라를 비교해보면, 캐논의 6D와 니콘의 D750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러나 두 제품의 스펙만을 놓고 비교해 본다면, AF포인트에서나, 노이즈 억제력 등 D750의 압승이 예상되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결국 또 감성보단 스펙의 손을 들어주게 된 것 같았습니다. 


     셋째, '만약 큰맘 먹고 캐논 풀프레임 카메라를 들였는데 생각보다 나랑 맞지 않는다면?'이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돈들여서 카메라는 사놓았는데, 다시 되팔자니 번거롭고, 쓰자니 취향엔 맞지 않고, 정말 이도저도 아닌 계륵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럴 바에는 차라리 많은 분들이 입문용으로 시작하기 좋은 100D를 먼저 구입해보는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다가 정 맞지 않는다면 주변 지인에게 선뜻 넘겨주기도 좋을것이라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다보니, 캐논의 크롭바디 카메라를 구입하는것이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많은 모델들 중 왜 저는 100D를 고르게 되었을까요? 


     사실 지금 제가 사용중인 니콘 D5300과 캐논 100D를 비교해보았을때, 100D가 스펙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무게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전반적인 스펙에서는 니콘 D5300이 더 낫지요. 100D는 무게가 가볍고, 입문자들이 사용하기 좋다는것 정도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장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서브로 100D를 들이게 된다면, 분명 니콘 D5300 모델과 함께 매고 나갈 일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에 카메라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기도 뭐하고, 무게도 부담스러울게 분명했습니다. 그러니 가벼우면서도, 캐논의 색감을 보여줄 수 있는 카메라를 찾고 있었지요. 게다가 예쁘기 까지 하니 금상첨화이구요. 




     지금 사용하고있는 D5300과 시그마 18-35mm 조합과는 다르게, 100D에는 40mm F2.8 렌즈만을 사용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 화각도 겹치지 않죠. 해당 렌즈는 '팬케잌 렌즈'라고 불릴 정도로 작고 가벼워 캐논 100D를 더욱 더 '서브'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 니콘은 이런거 안만들어주는건지...) 물론 하얀 100D엔 하얀 40mm렌즈를, 까만 100D엔 까만 40mm렌즈를 끼운다면 더욱 잘 어울리겠죠?


     100D를 서브로 고려하게된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가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고시장에서 100D는 30만원대 또는 그 이하에서도 자주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자고로 서브로 들이는 카메라라면 무게도, 가격도 가볍다면 좋겠죠? (후지 X100T는 가격이 가볍지 않던데....?)

     또한 입문용으로 100D를 시작하신 분들이 많기에, 얼마 사용하지 않고 중고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 좋은 물건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것도 100D를 고르는데에 한몫을 하게했죠. 이왕 시작할거라면 깔끔한 제품으로 시작하는것이 더 기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만의 합리화 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100D를 구입하려는 이유, 어느정도 공감이가셨나요? 쓰다보니 얼른 구입해서 손에 넣어보고 싶네요. 저는 이만 중고 시장에 잠복을 하러 가봐야겠어요. (이래선 후지 X100T는 언제 사려나 몰라...)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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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