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에픽하이'라는 가수를 들어본적이 없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픽하이는 3인조 힙합그룹으로, 현재 멤버는 타블로, 미쓰라, DJ투컷 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까지, 음악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였고 그 결과물도 상당히 많은 편이며, 설령 힙합을 듣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아마 에픽하이의 노래 한곡쯤은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지 않을까 감히 추측을 해봅니다. 


     ONE(Feat.지선), 우산(Feat.윤하), LOVE LOVE LOVE(Feat. 융진), 트로트 등 수 많은 명곡을 만들어 냈으며 최근에 발매한 9집 앨범도 음원시장에서 상위 차트를 유지하고 있지요. 이외에도 많은 곡들이 듣기 좋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곡은 6집 앨범에 수록된 Happy Birthday To Me(Feat.하동균) 이라는 곡입니다. 


     <'티엘에이 선정 베스트 힙합' 카테고리는 제가 직접 듣고 선정한 힙합음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겨진 숫자는 순위와는 상관이 없으며, 제가 자주 듣는 음악 중 여러분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곡들에 대해 가사를 소개하고, 주관적으로 해석,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음악이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개요


    곡명 : Happy Birthday To Me(Feat.하동균)


    앨범명/트랙 : [e] / CD1 의 12번 트랙


    발매년도 : 2009년


    아티스트 : 에픽하이(Epik High), 하동균


    처음 이 곡을 들었던 시기 : 고등학교 2학년 겨울(2011)


    가사


    [Hook: 하동균]

    그래, 나 취한다. 우리 해가 뜰 때까지 마시자

    Happy, happy birthday

    그래, 나 취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마시자

    Happy, happy birthday


    [Verse 1: Tablo]

    세월은 날 쫓고 다그쳐

    갈수록 속도가 붙어

    발걸음은 살얼음을 걷네...

    금이 가는 너와 나의 젊음을 건배해

    절벽에 선 제자리 나

    오늘도 술을 마신다

    한잔 채워

    축하해줘

    내일의 만남보다 많은 어제의 이별

    이젠, 매일 이별

    I guess it's human nature

    숨쉬는 죄의 벌

    숫자만 늘어간다, 늘 제자리 나

    이젠 술이 나를 마신다

    한잔 채워

    축하해줘


    [Hook]

     



    [Verse 2: Mithra]

    그저. 선물은 돈, 입장권이 된 술

    내 생일은 놀이공원

    일년 내내 없던 손님들이

    가득 차도 텅 빈 초원

    슬픔만 가득 찬 들판

    성공이란 저 산을

    등반하기 위한 탐험 중

    오늘의 축배는 또 다른 출발

    "야! 생일이 뭐 대수냐?"

    꿈의 날개를 꺾은 채 또 하루를 버네

    서로가 술잔을 건네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위해. 건배!

    "야! 마시고 죽자!"

    이미 죽은 듯, 무난해져 가는 삶조차

    불안해져. 오늘 하루만큼은

    제발 날 축하해줘


    [Hook]


    [Outro: 하동균]

    Happy, happy birthday to you

    Happy, happy birthday to you

    Happy, happy birthday to you

    Happy, happy birthday to me


    선정이유


     일반적으로 생일을 축하해주는 노래는 밝은 분위기를 가지며, 신나는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 곡은 오히려 그런 편견을 역설하듯, 무거운 멜로디 라인에,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가 되어집니다. 하동균의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Hook]부분과 타블로와 미쓰라가 쓴 가사들은 생일이지만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신나는 생일보다는, 그저 조용히 자축하고 넘기는 생일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있습니다.


     저는 이 곡의 이 분위기때문에 이 노래를 선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전 12월 18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제 생일을 크게 축하하곤 하지만 제 생일의 시기상 기말고사가 있고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보니 누군가와 함께 생일을 즐기기보다는 자축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정말 친한 친구 한 두명과 함께 조용히 저녁을 먹고, 생일을 마무리 합니다. 신나게 놀고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기에 괜히 시무룩 해지다가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묘한 위로감을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맘때가 되면 이 곡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내 마음의 한 구절 


    Happy, happy birthday to me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