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MC.Sniper의 Call me라는 음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보통은 음반을 잘 구매해놓지 않는 편인데, 이 앨범은 제가 직접 구매하여 집에 보관해 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제가 이 앨범에 가지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첫재로, MC스나이퍼의 팬으로서 음악을 들어왔으나 저는 한번도 앨범을 사본적이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앨범이라는 것 자체를 왜 사는지 잘 몰랐지만, 우연히 지인에게 듣게 된 말로 인해 앨범을 구입해보자 결심하게 되었고, 그렇게 구입한 앨범이 이 앨범입니다. "앨범을 사는 이유는, 음악을 소장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아티스트를 응원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 이다." 


     두번째로, 이전까지 MC.Sniper의 음악은 상당히 '좁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가 스나이퍼사운드, 붓다베이비 등 MC.Sniper의 주변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한정되는 편이었습니다. 이전까지, 5집까지의 앨범이 그러한 형태였다면, 이번 6집부터는 앨범에 참여한 인원이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가리온의 Meta나 화나 또한 참여하였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기 시작한 앨범이 바로 이 6집 앨범입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 저는 MC.Sniper가 음악적으로 변화, 발전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변화의 첫 걸음인 이 앨범을 제가 사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고, 결국 저는 이 앨범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는 이 앨범의 한 트랙인 Call me 라는 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티엘에이 선정 베스트 힙합' 카테고리는 제가 직접 듣고 선정한 힙합음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겨진 숫자는 순위와는 상관이 없으며, 제가 자주 듣는 음악 중 여러분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곡들에 대해 가사를 소개하고, 주관적으로 해석,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음악이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개요


    곡명 : Call me(Feat. Skull, 지조, Deegie, Minos, 비도승우, Joosuc)


    앨범명/트랙 : 6집 Full Time / 15번 트랙


    발매년도 : 2012


    아티스트 : MC.Sninper, Skull, 지조, Deegie, Minos, 비도승우, Joosuc


    처음 이 곡을 들었던 시기 : 고등학교 3학년 여름(2012)


    가사


    [MC Sniper]

    언더그라운드 MC들은 생활고에 길을 잃고 강인한 의지 또한 유성처럼 빛을 잃고 

    시궁창 속 들쥐같이 검은 코를 킁킁대도 식은 채로 굳어버린 나의 글엔 향이 없고 

    보다시피 눈은 멀고 살기 위해 귀를 열고 그간 행한 많은 업을 등에 업고 또 발을 딛고 

    빛이 뜨는 창을 열어 맘을 소독 깊은 삶의 고독 잦은 유혹 속에도 흔들리는 삶은 지속 

    돈 앞에서 비틀비틀 내 목을 뒤트는 현실의 벽과 끝없이 다투는 

    내면의 사투는 비트 위의 위트 또한 앗아가 피 튀기는 창작열은 가슴에 새긴 타투 

    이제는 안돼 음악적 타협 신념으로 지켜가 너는 그냥 지나가 아무 말도 마라 함께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홀로 남은 이 밤 나는 고해의 잔을 든다 

    저기 무겁게 발을 떼는 네게 웃음을 띄어 보낸다 


    [Skull] 

    where u deh my bredren 10년 전 우리는 지금 어디에? 

    where u deh my bredren 신념과 꺾이지 않는 의지는 어디에? 

    where u deh my bredren 나는 언더출신 sniperz, YG를 거쳐 여기에 

    찌들대로 찌들었어도 아직 눈물이 많아 where u deh my gyal 

    한국레게 자존심 나는 친구 하나 없는데 백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믿고 또 믿었을 때 

    34살 미래에 대한 불안함 애써 모른 채 랩도 절고 노래도 못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떠나야 할 때 지금이라면 미련 없이 떠날게 마지막으로 친구와 함께 모든걸 불태운 다음 

    깨끗이 떠날게 


    [지조] 

    Yo my man 넌 어디에? 함께 쓰던 가사공책은 여기 있네 

    먼지가 수북해 불어내고 펼칠 때 먼지보다 더 많이 쌓인 우리의 젊은 때 

    누가 말려 우린 그저 달려라 하니처럼 투혼을 다 바쳐 

    오로지 음악 죽어도 음악 취미가 아닌 인생의 전부를 걸던 두 머슴아이가 이젠 조금 갈라졌지 

    권태기 부부처럼 서로 조금 달라졌지 달라졌지 세월이 빨라졌지 빨라졌지만 우린 같아 역시 

    넌 음악은 접지만 우린 웃음꽃을 펴 난 음악을 하며 네 고통을 느껴 

    우리 우정은 못 뚫어 오늘도 강한 너와 나 사내의 멋 들어! 



    [Deegie] 

    시간이 흐르니 나이 역시 하나 둘씩 먹어가니 이제 조금씩 세상이 보이더군요 

    세상에 살아남기 보다 살아남는 시간만큼 강해질 수 밖에 없더군요 그게 세상이치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망나니 미친 Deegie는 여전히 그대로 미친 세상과 맞선 채로 싸우며 있더군요 

    휘뚜루마뚜루 마구리 마치 미친 바로 내 삶에 엘도라도 그렇게 사라져도 

    결국 꾸준하게 사람들이 신뢰하니 미친 Deegie는 그대로 소리치고 있을 테니 

    지금까지 음악에서 함께할 테니 무대위에서 랩하다 뒤질 테니 끝까지 불싸지르다 뒤질 테니 

    Mother Fucker!! 


    [Minos] 

    “Hiphop이란 건 멋없음 안돼." 같잖게 시커멓기만 하던 고등학생시절 

    랩 한다고 설쳐댔던 삼총사 가위바위보처럼 붙어 다니기만 했지 

    Rhyme과 Flow 그런건 잘 몰라도 신난다고 언제까지라도 우리 얘기를 뱉고 

    앨범에서 어머니, 아버지 아들이 한국최고의 랩퍼. 통장엔 돈 빼곡해 

    부모님 환갑 파티 때도 DT, 조PD, DJ DOC 유명한 사람들은 죄 다 부르자고 

    Rap all day long 가슴 벅차 꿈 꿨지마는 어느새 스무 살 

    시간은 꿈보다는 현실을 보게 했고 이제 여기 남은 건 나뿐 

    "친구들아.., 잘 지내제...?" I Beg Your Pardon 


    [비도승우] 

    지금 듣고 있다면 call me right now 언제든지 괜찮아 call me right now 

    링딩동 전화벨이 울리기를 나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 call me right now 

    우리모두가 즐겨 입던 힙합바지는 양복바지로 바뀌어버린 현실 앞에 벌써 30대 

    오늘 하루 망가지면 까짓거 어때? 타임머신 대신 나는 이 비트를 타 

    연봉은 어떻니? 첫째는 잘 크니? 현실의 대화란 너무 뻔해 아이돌의 창법처럼 

    갓 스무살 mic check 1,2를 내뱉던 그때로 돌아가 back to the 1999나의 친구들 

    점장 이재서, 대리 유재범, timberland신고 4평 반으로 집합 

    지금 듣고 있다면 call me right now 언제든지 괜찮아 call me right now 


    [Joosuc] 

    Yeah, It’s me J to the C. 눈부신 귀환 앞에 모두 들었지 역사의 한편에 획을 그었지 

    이제 또 다른 획을 위해 펜을 들었지 

    세상만사 새옹지마 산은 높으면 높을수록 골도 깊어 이 자리는 마치 선방하다가도 

    한 골 허용하면 욕먹는 골키퍼 그래도 팀이 이기면 미칠 듯 기뻐 여기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때론 대의를 위해 더러운 건 피해 화지용 가랑이 기는 치욕 

    모두가 나는 믿기에 더 할 수 있는 기대 

    지나간 세월이 다 밑거름이 되어 모두가 흘린 피땀이 새 희망이 되어 

    한번 더 달려 우리 존재를 알려 위태로이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


    선정이유


     글의 서두에서도 설명하였듯, 이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은 더 눈여겨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MC.Sniper와 오랜기간 친분을 가지고 있던 Skull, 앨범 발매 당시 떠오르던 루키인 지조, 몇 년전 MC.Sniper와 치열한 디스전을 벌였던 디지, 당시 소울컴퍼티 소속으로 하드코어한 랩을 하던 마이노스, 키네틱 플로우의 멤버였으나 사장인 MC.Sniper와의 불화설로 나가게 되었던 비도승우, 힙합의 1세대 주석에 이르기 까지, 모두들 상당히 의미있는 아티스트들로 멤버구성이 되어있었으며 그들이 참여하였던 곡이 Call me이기에 이 곡을 선정하였습니다. 


    내 마음의 한 구절 


    "친구들아.., 잘 지내제...?"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