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DSLR을 쓰시다보면, 렌즈에 대한 갈망이 생기게 됩니다. 자신과 맞는 화각의 렌즈를 새로 들이고 싶기도 하고, 조리개 값이 더 밝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고, 단순히 큰 렌즈가 더 멋있어 보여서 그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면 자신의 카메라 브랜드의 렌즈들을 검색해보게 되는데요.


     의외로 렌즈가 비싸다는 것에 놀라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카메라 바디만 사면 잘 찍을 수 있을줄 알아서 거금을 주고 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몇 렌즈가 오히려 카메라보다 비싼 가격에 형성 되어있는 것을 보고 괜히 씁쓸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에는 중고로 렌즈를 알아보게 되기도 하고, 좀 더 저렴한 렌즈는 없나 찾아보게 되지요.


     그럴때 서드파티 브랜드의 렌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 제가 작성하였던 D5300 렌즈 고르는 법 총 정리 글에서도 서드파티 렌즈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서드파티 렌즈는 본인의 카메라와 AF가 정확히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카메라 바디 제조사가 본인들의 AF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드파티 브랜드들은 이미 시중에 나온 카메라에서 다시 역추적 하는 방식으로 AF를 자사의 렌즈들에 적용하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못 쓸 물건'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핀 교정을 받으면 해결 할 수 있지요. 오늘은 최근에 제가 시그마 렌즈의 핀 교정을 맡기러 가게 된 이야기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시그마 18-35 A F1.8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에 대해 살짝 소개를 드리자면, 속칭 '크롭바디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렌즈입니다. 이 렌즈 하나면 크롭바디에서는 웬만해서 찍고자 하는 사진을 다 찍을 수 있다는 말이 있지요(광각제외). 시그마 'UFO 렌즈'라는 애칭도 붙어있답니다. UFO를 줏어서 (외계인과 협력?) 만든 렌즈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줌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전 구간에서 조리개 F1.8 값을 가진 렌즈이기에 그럴만도 하지요. 




     수려한 디자인에, 렌즈에 대한 평도 좋습니다. 저도 현재 제 니콘 D5300에 함께 사용중인데요, 사진 품질에 대해서는 무척 만족하고 있답니다. 2017년도 9월 즈음 중고로 들여오게 되었는데요, 이전 사용자분께서 워낙 깔끔하게 사용하였기에 주변에서는 새 렌즈를 산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진 품질은 마음에 들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핀이 살짝 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넘겨주시기 전, 이전 사용자분께서는 '그냥 잘 썼다'라고만 하셨는데요, 정확히는 카메라를 취미로 하지 않으셨던 분인것인지 핀이 틀어져 있다는 것은 모르시는듯 했습니다. 저도 그냥 참고(?) 쓰려고 하였으나, 최근에 찍은 사진 결과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핀 교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종로3가 주변에 위치한 대한카메라 서비스센터에 핀 교정을 예약해두고 방문하였습니다. '카메라는 니콘인데 왜 캐논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것 이냐?'라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대한 서비스센터는 캐논 대리점이면서 동시에 시그마 공식 대리점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니콘 카메라를 들고 캐논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건물 3층 대한카메라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옆으로 시그마와 펜탁스도 다루는 서비스센터라는 알림판이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저에게는 용산역이 더 가까운데요, 용산에도 시그마 서비스 센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종로3가까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시그마 서비스센터들 중 종로에 위치한 '대한카메라'센터에서만 '시그마 렌즈 체험 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았더니 서비스 센터 한쪽으로 시그마 렌즈들이 전시되어있었지요. 제가 가져간 UFO렌즈는 전시되어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 4~5개의 렌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를 접수하고 렌즈들을 체험 해 볼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직원분께서 난색을 표하십니다. 그러고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지요.


    "아쉽게도 캐논 마운트 렌즈 밖에 없어서 체험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여기는 캐논 공식 대리점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니콘 카메라에는 니콘마운트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데, 캐논마운트 렌즈는 장착조차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캐논 대리점인 만큼, 캐논 마운트 렌즈들을 전시해 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였습니다(?). 하지만 니콘 유저입장으로서는 괜히 아쉽기만하네요. 렌즈들과 함께 캐논의 보급형라인 DSLR이 한대정도 함께 전시되어있었으면 어떨까 괜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수는 지난 1월 16일에 하였지만, 오늘(1월 18일) 교정이 완료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찾으러 가봐야겠습니다. 괜히(?) 멀리 종로까지 가서 접수한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그래도 빠른 수리완료는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