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Q10, 샤오미 미밴드2와의 활용성은?
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이전에 블랙베리 Q10을 영입했다는 글을 작성 한 적이 있습니다(관련글 : 블랙베리 Q10, 다시 시작된 블베라이프). 비록 화면이 작지만 몸집또한 작아서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Q10과 함께 지난달에 제가 생일선물로 받게 된 미밴드2를 연동하여 사용중인데, 오늘은 Q10과 샤오미 미밴드2의 활용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밴드2의 경우 제가 이전에 'Wanna'카테고리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었는데, (관련글 : 샤오미 미밴드2,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한번 구입해볼까?) 그 글을 읽고 여자친구가 제 생일선물로 선물해 주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제게 좋은 생일 선물을 해준 여자친구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그냥 미밴드2 리뷰만 작성해 볼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에 많은 리뷰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글쓰기를 망설이는 찰나, 제가 가지고 있는 블랙베리 Q10과 미밴드2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조합은 많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 이 두가지 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스마트 하고 싶은 스마트폰 블랙베리 Q10과 더 스마트 하고 싶은 웨어러블기기 샤오미 미밴드2의 조합은 과연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디자인
두 제품의 디자인은 어디하나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Q10의 몸집은 작아도 전면에 탑재된 키보드로 하여금 '만만하지 않은'폰 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무심한듯 시크한 분위기까지 뿜어내고 있지요. 미밴드2 역시 슬림한 몸체로 검은 유광 화면을 가지고서 악세서리로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필름이나 기타 케이스를 착용하고 있지 않는 저는 혹여 기스라도 날 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지요.
디자인으로는 어디하나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체에 키보드까지 가지고 있으니 어디하나 모난 곳이 없지요. 최근에 블랙베리 키원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제가 블랙베리 키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이곳에 있기도 합니다. 키원 역시 마찬가지로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지만, 그 크기가 (Q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서 주머니에 쏙 들어오지는 않거든요.
기능상 키원에 비해 Q10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디자인적으로는 Q10이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저는 자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Q10을 사용하고 있는 것 이기도 하구요.
기능
하지만 미밴드2와 Q10의 기능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Q10은 한없이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우선 미밴드2의 기능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화수신 알림, 문자메세지 알림, 카카오톡 등 기타 어플리케이션 알림, (진동)알람시계, 만보계, 심박측정 등... 이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또는 iOS의 환경에서 완전하게 동작합니다. 즉, 블랙베리 OS를 탑재하고 있는 블랙베리 Q10에게는 제한되는 기능이 많다는 이야기이지요.
'블랙베리'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쓰면서 미밴드2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프리브나 키원 모델을 구입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 Q10이나 Q5, 클래식, 패스포트 등은 전부 블랙베리 OS를 탑재하고 있어서 완전히 활용하기가 어렵지요. 그마저도 사이드로딩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블랙베리유저라면 미밴드2의 연결조차 어렵지요.
사이드로딩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 넘어가자면, 쉽게말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상으로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있는 것 처럼' 만든 뒤 안드로이드 APK 파일을 설치 및 실행시키는 방식이지요. 왜 그렇게 해야만 하냐구요? 블랙베리 OS 자체 앱스토어에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으며, 실제로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앱 대부분은 안드로이드/iOS용으로만 나오거든요.
사진상 좌측이 블랙베리 앱 월드 이며, 우측은 우리에게 익숙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입니다. 미밴드2이용을 위해서는 Mi fit 라는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데 블랙베리 앱 월드에는 당연히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이드로딩을 통해서라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야만 하지요.
그렇다면 사이드로딩을 통한 미밴드2의 사용은 문제가 없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 몇 있지요. 우선 가장 기본적인 만보계와 심박계, 수면 측정은 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시로 제가 어제 잠들었던 기록을 보고 가시겠습니다.
어제의 저는 12시 25분에 잠들어서 아침 7시 13분에 깼으며, 깊은 수면은 31분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위쪽으로 나타난 1853이라는 숫자는 제가 만보계로 오늘 걸었던 걸음이 1853걸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지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미밴드2의 역할은 잘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화면 비율이 1:1로 조금 기형적이라는 것만 빼면 말이지요.
미밴드 본연의 '측정'역할은 잘 한다면, 아쉽게도 알림 기능은 약한편입니다. 저의 경우 미밴드2로 받을 수 있는 알림을 전화/문자/카카오톡을 전부 켜 두었지만, 전화와 문자에 대한 알림은 오지 않으며 카카오톡에 대한 알림만 오고 있는 편입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은 블랙베리 OS를 탑재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비슷하게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누군가는 전화알림은 되는데 카톡알림이 안된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문자메세지는 알림이 오는데 전화알림이 안온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제가 추측하건데 전화/문자의 경우 알림이 오는 것이 아마 블랙베리 OS의 버전별로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저의 경우 카카오톡이 알림이 오는 것은 Mi fit어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톡이나 같은 '사이드로딩'환경이기에 미밴드가 알림을 읽고 전달해줄 수 있지만, 전화/문자와 같은 기본 기능의 경우 사이드로딩을 거치지 않고 알림이 오기에 Mi fit를 통해 알림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에뮬레이터 밖의 환경에 대해서 Mi fit와 미밴드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미밴드2의 완벽한 기능을 블랙베리 Q10을 통해서는 활용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만보계, 수면측정은 잘 되어서 제가 사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나 '나는 전화/문자알림을 놓칠까봐, 알림이 꼭 필요로 하기에 미밴드2를 블랙베리 Q10과 연동해서 사용하겠다'고 구입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고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카카오톡 알림만 되어도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사실 전화 문자가 잘 안와서...)
정리하며
이전의 글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블랙베리로 안드로이드/아이폰 만큼의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기는 조금 힘이 듭니다. 요즘에는 프리브나 키원 등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델이 나와서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었지만, 이전의 블랙베리들에는 '예쁜 쓰레기'라는 별명이 붙었다는것을 생각하면 쉽게 블랙베리로 접근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다면 사용 할 수 있는 것이 블랙베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쯤은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17/12/26 - [Device] - 블랙베리 Q10, 다시 시작된 블베라이프
2017/11/11 - [Wanna] - 샤오미 미밴드2,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한번 구입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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