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가볍고, 장난감같은 카메라' 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진이 잘 나올지 의심스러울 수도 있고, 뷰파인더가 없는 탓에 (일부기종 제외)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요. 그런데 여기 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준 카메라가 있습니다.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가 편하고, 기기 스펙도 나쁘지 않으며 디자인도 무난한 카메라를 발견 한 것이지요. 항상 물건을 구매할때 꼼꼼하게 비교하고 구매하는 제가 구매를 결정하는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사업을 철수하여 더이상 신제품을 만나보기는 어렵지만, 중고로 만나볼 수 있는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300M모델입니다. 

     



     NX300M 모델은 삼성카메라 브랜드의 세자릿수 모델명을 가진 중급기 모델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출시된 NX500 직전에 나온 모델이지요. 삼성카메라 모델 중에서는 비교적 최신모델에 해당하는 편입니다. 


     NX300모델과의 차이점은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위로 올라온다는 점입니다. 물론 셀카를 찍기 위해서는 광각 렌즈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지만요. 사진에서는 30mm 렌즈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색상은 무난한 검정과 브라운, 흰색이 있는데 저는 일부로 흰색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검정색보다 산뜻한느낌을 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흰색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기본 번들렌즈인 18-55 렌즈를 장착하였을때에는 솔직히 부피와 무게가 제법 나가는 편입니다. 물론 DSLR보다는 가볍지만, 데일리카메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30mm 렌즈를 장착한다면 부피와 무게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풀프레임 환산 45mm 화각이라 웬만큼 찍고자 하는 사진은 이 카메라조합으로도 전부 찍을 수 있지요.


     제가 사용하는 블랙베리의 Q10과 비교해봐도 한손에 쏙 들어올 만큼 비슷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휴대성이나 두께와 같은 부분에서는 스마트폰카메라가 월등하겠지만, 미러리스 카메라가 보여주는 이미지품질은 따라오기 어렵지요. 



     마운트된 렌즈를 빼 보았습니다. 이미지 센서의 모습이 드러나지요. 크롭바디 DSLR (관련글 : 풀프레임과 크롭바디 비교, 무엇을 사야할까?)과 같은 센서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크롭바디 DSLR만큼이나 뛰어난 사진 품질을 보장 할 수 있지요. 



     제가 가진 니콘의 D5300역시 크롭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이다보니, 실질적으로 두 카메라의 이미지품질은 같습니다. 오히려 휴대성이나 디자인을 따지면 이 미러리스 카메라가 낫기도 하지요. 스펙상으로도 이 미러리스 카메라가 더 좋습니다. NX300M은 셔터스피드가 1/6000까지 지원되는 반면, D5300은 셔터스피드가 1/4000밖에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서브로 들인 카메라인데 어쩌다보니 저의 메인 카메라를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뷰파인더가 아닌 디스플레이를 보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였는데 지금은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DSLR을 오랜만에 들어봤더니 뷰파인더가 어색할 지경이더라구요.



     NX300M의 장점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와이파이 기능을 꼽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사용중이던 니콘에서도 와이파이는 활용 할 수 있었지만, 너무 느린 전송속도와 자주 끊기는 연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활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일까요? 기술력이 있기 때문인지 전혀 끊기지도 않으며, 전송도 빠른편입니다. 삼성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적응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조작성도 좋고, 이미지의 품질도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외출할때에 DSLR보다 이녀석을 더 자주 챙기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악세서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삼성이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모델이 조금은 오래된 모델이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미러리스 시장을 소니가 압도하고 있다는 점도 NX300M의 악세서리가 부족한 데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예쁜 케이스를 찾아보았지만, 결국 이 속사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네요. 물론 케이스의 기능 자체는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마치며


     이전부터 고대하던 서브카메라를 한 번 들여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가져본 미러리스 카메라 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제 D5300을 팔고 저도 미러리스로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이 들 정도로요. 미러리스 카메라 입문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얼른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모델로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이 모델을 추천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