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Picture Food'는 제가 직접 다녀본 맛집을 소개하고자 만든 카테고리입니다. 다른 블로거들의 맛집 소개와는 차별화하기 위하여 식당 내/외부의 사진은 올리지 않으며, 오직 제가 먹은 음식을 찍은 한장의 사진만을 통해 식당과 해당 메뉴에 대하여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같은 식당을 재방문하게 되더라도, 먹은 메뉴가 다를경우 따로 새로운 글을 작성하여 설명하기도 하니 이 블로그 내에서 관심이 가는 식당이 있다면 해당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마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밀면'이라는 음식에 대해서. 이름을 듣고서 '그런 음식이 있나?' 하시는 분도 있을 수도 있고, 어렴풋이 어떤 음식인지 들어만 보았던 분도 있으실 수도 있지요. 


     사실 저도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부산에 가까운 지역에서 살았고, 그러다보니 밀면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지요. 몇 번 먹어보았기에 밀면을 맛있게 하는 집인지, 맛이 별로 없게 하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지만 막 조리법이나 재료, 역사 등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아무튼, 혹시나 밀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밀면은 냉면과 비슷한 속성을 가진 음식이지만 냉면과는 분명 다른 음식입니다. 육수를 돼지고기로 내기에 돼지의 누린내를 잡고자 한약재를 넣고, 면의 경우 밀가루와 고구마(또는 감자)가루를 혼합해서 만들기에 탄력성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은은한 육수의 단맛과 강한 간을 가진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시원하면서도, 쫄깃한 면의 식감에 여름이 되면 다시 찾게되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현재에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기에 밀면을 먹을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주변에서 냉면집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더라도, 밀면집을 찾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을 보다가, 그리 멀지 않은 인천쪽에 밀면 맛집이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단숨에 다녀와보았습니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면박사 가야밀면 입니다. 갈산중학교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면박사 가야밀면



    비빔밀면, 6,500원


     이번에 먹어본 메뉴는 비빔밀면입니다. 냉면이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나누어지는 것처럼, 밀면도 물밀면과 비빔밀면으로 나누어지지요. 평소 늘 물밀면을 먹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왠지 비빔이 먹고싶은 느낌에 비빔밀면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장조림과 유사한 고기(아마 양지살로 추정)를 쭉쭉 찢어서, 오이와 함께 올린 고명을 아래에 깔린 양념장과 슥슥 비벼서 먹어보았습니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하며,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일반사이즈를 먹었는데도, 속이 든든한 것이 썩 기분이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다음에도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맛집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어느덧 8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무더위의 기세가 꺾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간단히 밀면한그릇 어떠실런지요? 부산의 밀면을 그리워 하시던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D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