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의 과정을 크게 두 과정으로 나누자면,


     비전문가인 제가 생각하건데 아마도 치아의 뿌리를 청소하는 과정과, 치아 위에 알맞은 크기의 크라운을 씌우는 과정으로 나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향, 혹은 심미성에 따라 세라믹 치아를 하던지, 아니면 제가 한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라) 그냥 금니를 하던지, 


     보철물을 씌우는 과정이 또 하나의 큰 과정이 되겠지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고통도 거의 없고, 그저 누워만 있으면 되는 단계이긴 하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깎은 치아의 본을 뜨고, 그렇게 만들어진 재료가 다시 입에 맞도록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 


     아마 신경치료의 과정만큼이나 많은 집중과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과정을 적고, 마지막 과정까지 풀어서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4일차, 그리고...


     지난번 글에서 신경치료가 마무리 되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치아가 얼마나 잘 치료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적응기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임시재로 씌운 치아를 사용해보며 혹시 아프지는 않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치과에 방문하니 고무 같기도 하고 플라스틱 같기도 한 재질의 치아를 씌워주었습니다. 


     집에가서 살펴보니 마치 씹던 껌을 입천장에 붙여놓은것만 같은 비주얼이 나왔지요. 


     본격적인 금니를 하기 전에, 잠깐 거치는 임시치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단, 임시치아 쪽으로 음식을 씹을때 딱딱한 것이나, 끈적한 것은 씹는것을 지양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임시치아가 깨지거나 빠지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러분은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걸 보여드리려 한거에요.


     과자를 씹다보니... 과자의 질감과는 다르게 '와삭'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치아가 허전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무튼, 금니를 씌우기 직전에는 크게 두가지 단계가 있는데,





     1. 임시치아를 씌우고 생활해본다 (1주일 혹은 그 이상 소요)


     2. 병원에 방문해서 치아를 본뜨고, 다시 새롭게 임시치아를 끼운다 (다시 1주일 정도 소요)


     3. 이번에는 임시치아를 빼내고, 본 떴던 금니를 입 안에 '임시로' 고정한다 (금니가 얼마나 잘 맞나 확인하기 위함, 1주일 정도 소요)


     4. 마지막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금니의 불편함이 없었을 경우 완전히 고정한다. (신경치료 종료, 병원통원 끝!)


     (치과에 따라 3번 4번 과정이 조금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다녔던 치과는 이러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임시치아를 끼우고 생활하는 단계를 거쳐 금니를 끼우는 과정으로 향하게 되지요.


     사실 이 과정을 거치는데 '4일' 이외에도 몇차례나 더 치과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일일히 따지면 7일..8일.. 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큼직한 과정들만 나눠서 설명하다보니 '4일'이라고 표기를 하였지요. 


    마무리


     치과를 다니는게 너무 무서워 미루다가, 


     정말 울면서 치과의 예약을 잡았고,


     치료를 받는 순간까지도 공포때문에 두 손을 꼬옥 잡고 치료를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전부 다 받은 지금에서야 느끼건데... 공포와 (치료의)고통은 잠깐이니까... 참고 견디는것보다 훠얼씬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새삼 느낀 것 하나 더 말씀을 드리자면...


     치과는 정말 갈곳이 못된다는 겁니다(?)


     제가 다닌 치과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좋으셨지만... 그걸 떠나


     매주 퇴근하고 시간내서 치과 가야지, 치과 의자에 누워 입벌리고 있어야지... 그리고...가장 큰...비용!!



     미리미리 잘 관리 해야겠어요... 자취생에게는 부담스러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하하


     여러분은 치과 다닐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허허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