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꾸준히 써야하는데, 설 연휴 등 여러 일들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글쓰기가 한동안 미루어졌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내려가야지요..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으신 분들이라면 문득 궁금증이 생기셨을 것입니다. 특히 한달이나 공백이 있었으니...


     '그렇다면 신경치료는 다 받았느냐?'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다 받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차차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일차


     신경치료의 성공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치아 뿌리의 신경관을 얼마나 깨끗히 비우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치료 이후 신경관에 남아있던 신경이 부패하거나, 세균이 들어가서 썩게 된다면... 그때에는 정말정말 치아를 들어내고 임플란트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이 정말정말 중요한데, 당연히 치아 뿌리의 형태에 따라 과정이 복잡해지겠지요. 


     굵고 짧은 치아뿌리는 스크류(?)로 몇번만 왕복해도 내부가 깨끗하게 비워질 것이고 (그래도 치아의 특성상 뿌리의 구경은 매우 작겠지만요)


     그것도 아니고 기괴하게 생긴 뿌리이거나, 얇거나 길고 복잡한 치아의 경우는 스크류가 이리저리 오며가며 청소해야해서...힘들어지겠지요. 


    '악마의 사랑니' (출처 : 인터넷 검색)



     그런데 저는 후자에 속하였습니다. 그나마 위안삼을 것이 있다면.... 이 사진처럼 생겼던 것은 아니었고, 다만 치아 뿌리가 깊으니 해당 치아가 쉽게 흔들릴 일은 잘 없겠다는 것이네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신경치료, 병원에 한 4번 오시면 끝나는데... 

    티엘에이님은 이게 뿌리가 깊고 그래서, 한 6번은 오셔야 할거에요..."


     2일차에는 지난회에 1차로 비웠던 치아신경이 잘 비워졌나 테스트를 해보았고... 


     제가 아직 치아에서 고통을 느낄 수 있었기에 결국 뿌리를 비우는 과정을 한번 더 거쳤습니다.


     그것으로 2일차 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3일차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 상장수여를 하는 교장선생님 톤으로


     결국 3일차에도 다음단계로 진행은 하지 못하였지요.


     치과의자에 누워, 테스트를 해보고, 고통을 느끼고, 다시 신경관을 제거하는 과정...


     그래도 발전이 있다면 이제 신경은 거의 다 비워진 것인지, 아프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 치과를 오게 되면 신경치료 마무리 단계를 들어가보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네요.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