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지난 번 1단계 글을 쓰고 나서,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힙합을 잘 아는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힙합이라는것을 방법론적으로 설명이 가능 한 것 인가 많은 고민을 해야했으며,

     

    무엇보다 제가 이 컨텐츠를 계속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가 스스로에게 끝없이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선 시작한 만큼 끝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였고,

     

    앞서 말하였듯 처음 힙합을 시작하자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내용도 도움이 될까 싶어

     

    계속 글을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한 만큼 부드럽게 바라봐 주시고,

     

    혹시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넘어가실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임의 배치

     

    일전에 대학에서 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힙합 동아리인 만큼 가사를 직접 쓰고, 불러보고, 자신만의 곡을 만들 기회가 많았는데요,

     

    물론 동아리에서 뛰어나게 활동을 잘 하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정말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만약 대학교에 입학하신다면, 힙합 동아리에 들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당시 힙합을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전혀 할 줄 몰랐던 저는

     

    선배들에게 라임의 배치에 대해 조언을 듣게 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배치에 대한 조언이었지만 그 조언 덕분에 그래도 제가 힙합 다운 랩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설명드리자면, 

     

    저번 글에서 제가 힙합의 한 마디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드럼 비트에 따라 반복되는 구절을 한 마디라고 부르는데요,

     

    여기 한 마디를 4등분 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A B C D

     

    라임을 통해 운율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는 부족하니 같은 방식으로 두 마디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A B C D

    E F G H

     

    이러한 구절에서 리듬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라임의 적절한 배치가 필요한데요, 

     

    어느 부분에 라임이 배치되면 운율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정답은 B, D, F, H 입니다.

     

    B, D, F, H 에 라임이 들어간 모습은 다음과 같은데요,

     

    A B C D

    E F G H

     

    위와 같은 장소에 라임을 배치함으로써 가사만으로도 운율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살펴볼까요?

     

    일리네어레코즈 - 연결고리

     

    아주 유명한 곡입니다. 한때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연결고리 라는 곡이지요.

     

    이 곡 또한 가장 기본적인 위치에 라임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어떤가요? B, D, F, H에 라임이 위치한것이 보이나요?

     

     

     

    아웃사이더 - MEMORIDE 중

     

    다음 가사는 알아보기가 조금 어렵나요?

     

    조금 바꿔 볼게요.

     

     

     

    어디가 라임인지 조금 보이시나요?

     

    표시를 해볼게요.

     

     

     

    아직 잘 모르시겠다구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어떤가요?

     

    피쳐링에 참여했던 산이가 썼던 가사인데,

     

    라임부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듬감이 느껴지시나요?

     

    가장 기본적인 라임 배치이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라임 배치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구조만으로도 누구나 힙합을 만들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될 경우 지루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기에,

     

    아티스트들은 변형을 많이 주곤 하는데요,

     

    같은 가사에 변형된 형태가 나옵니다. 

     

    A B C D

    E F G H

     

    바로 한 마디의 시작과 끝에 라임을 배치하는 것 이지요.

     

    예시를 보실까요?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각 마디의 시작과 끝에 라임이 배치되어 있어서,

     

    이렇게 구성 된 가사를 읽어도 제법 리듬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종종 가사 한줄한줄에 라임을 잔뜩 넣고 도배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리듬에 소름이 돋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나 - 보물찾기 중

     

     

     

    넋업샨 - 불한당가 중

     

    위의 두 가사는 라임계의 거장, 화나와 피타입이 쓴 가사인데요,

     

    줄지어서 나오는 라임들이 보이시나요?

     

    잘 안보이신다면, 위의 가사에서는 모음 'ㅏㅣㅔ'가, 아래의 가사에서는 모음 'ㅜㅏㅏㅏ' 가 반복된다는것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라임의 종류에 관한건 3단계에서 다시 자세하게 이야기 할게요)

     

    윗 가사의 첫줄을 보시면, '얄밉게', '따귈때', '날일깨', '람시계', '잠이깨'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아래 가사를 살펴볼까요? '불한당가', '불안감과', '울한밤따', '위금한다' 등의 단어가 나열됩니다. 

     

    이러한 모음들로 운율감을 느낄 수 있는것 이지요. 

     

    라임을 최대한 살려서 랩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한마디 가득 라임을 채워넣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단어선택 또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요.

     

    정리하며

     

     

    사실 오늘의 글은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힙합음악에서 라임의 배치는 정말 자유롭기에, 어느곳에 넣어도 리듬감만 느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경우의 수 중 겨우 두세가지를 이야기 했을 뿐인 것이지요.

     

    처음 랩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랩을 하면 좋을지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서그랬습니다만,

     

    더 다양한 라임의 배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우선은 많은 곡을 들어보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것입니다. 

     

    다양한 곡을 듣다가 '이렇게도 라임을 놓을 수 있네?'라는 것을 발견하실때면,

     

    어느새 힙합의 전문가가 되어 있으실테니까요.

     

    다음번에는 '3단계 라임의 종류'에 대해서 서술해 보려고 합니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17/08/29 - [HOW TO] - 힙합/랩 가사쓰는 방법 : 1단계 '형태' 알아보기

     

    2017/09/07 - [Music] - 힙합/랩 가사쓰는 방법 : 3단계, 라임 이야기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