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휴식이라고 말하고싶네요. 그중에서도 잠은 정말 부족한 편인데요, 항상 늦은시간까지 업무나 공부를 하고,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하려 하다보면 자연스레 잠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적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다보니, 잠이 소홀해지는 것이죠. 


     그러다가 하루는 푹 쉴 수 있는 날이 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곤 합니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본다던지, 아니면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다보면 1시간, 2시간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괜히 이럴때면 수면제라도 한알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현재 시중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수면제를 구입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것을 구입할 수 있기는 합니다. 바로 '수면유도제' 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면유도제와 수면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수면유도제, 수면제 차이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수면제는 사람을 졸리게 합니다. 그러나 졸리게 할 뿐만 아니라, 잠들게 하기도 하지요. 수면제는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지나치게 섭취시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이지요. 


     수면유도제는 이름만 들어서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른 작용을 합니다. 수면유도제 역시 사람을 졸리게 합니다. 다만 잠들게 하지는 않지요. 잠을 자는것은 스스로의 역할입니다. 즉, 수면유도제는 잠이 올듯말듯한 상태를 만들어줄 뿐, 잠들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감기약을 먹으면 졸리게 되는데, 그 졸리게 되는 약물만 모아서 만든것이 수면유도제라고 생각하면 편리합니다. 딱히 중독성이 있지는 않지요. (물론 그래도 많이 먹는게 좋을리는 없습니다.)




     저는 평소에 잠을 많이 자는 편은 아닙니다. 보통 하루에 5시간정도 자는 편이고, 주말에도 조기축구를 한다거나 일정에 따라서 6~7시간 정도 자는 편이지요. 전혀 좋은 습관은 아니라는것을 알고있지만, 책상에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12시를 금방 넘기더라구요. 블로그 관리도 하고, 과제도 하고 그러다보면 새벽 3시는 되어야 잠에 드는것 같습니다. 


     하루는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찍 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왠지 잠에 쉽게 들지 못할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요, 우연히 지인에게 얻어두었던 수면유도제가 생각나 한알을 입에 털어넣어보았습니다. 제가 먹었던 수면유도제는 한솔신약에서 제조하고 마더스팜에서 판매하고있는, 제로민 이라는 약이었습니다. 


     지인이 말하기로는, 제로민을 한 알 먹고 자면 자신은 8시간정도 자게 되는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일찍 일어나야하는 날 전날에는 이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하네요. 혹시나 알람을 듣고도 일어나지 못할까 싶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하며, 자리에 누웠습니다. 


    제로민




     한알밖에 가지고있지 않아서, 제품의 사진은 마더스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아무튼, 이 사진처럼 푸른색의 연질캡슐이었습니다. 연질캡슐이라 말랑한 촉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에 넣었을때에는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물과 함께 꿀꺽 삼켰지요. 혹시나 약효가 빨리 스며들어버리면 안되니, 굳이 입안에서 터뜨려서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 제가 약물같은것에 상당히 둔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큼 술을 먹어도 잘 취하지 않기도 하고, 밤늦게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셔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잠들수 있지요. 일전에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을때 수면마취를 하게되었는데요, 예상시간보다 수면마취가 일찍 깨어 눈을 뜬채 수술을 마무리 한적도 있습니다 (국소마취도 하였기에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수면유도제가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가지며 침대에 누워있었는데요,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효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누운지 20분정도가 지나자 '잠들것같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평소에는 천장을 보면서 눈을 뜨고 있거나, 눈을 감고도 이리저리 뒤척거리느라 오랜시간 잠들지 못하는 편인데, 이렇게나 쉽게 '잠이 온다' 라는 느낌을 받은것은 무척 오랜만입니다. 

     

     약의 효과가 아니라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서 잠에든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제가 쉽게 잠에 들 수 있었고, 잠에든지 7시간 정도 지나서야 깰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5시간 30분정도 자면 잠이 깨는데, 이 약을 먹고서는 7시간이 되서야 눈을 떴으니까요. '상쾌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을 떠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던것 같네요. 


     수면유도제가 수면제에 비해서 중독성이 덜 하다고는 하지만, 분명 이것도 약물이기에 오랜기간, 자주 섭취하는것은 그다지 몸에 좋지 않을것입니다. 실제로 수면유도제에 의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가끔 필요할때에는 한번씩 먹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비록 그게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으니까요. 


     잠을 푹 잘 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효과는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구입해놓고 가지고 있어야겠네요. 언젠가 또 필요한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저처럼 잠에 잘 들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드셔보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제로민이 아니더라도, 다른 수면유도제 제품도 많으니 가까운 약국에서 약사님과 상담해 보세요. 그럼,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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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