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일을 마주하게 됩니다.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하면 좋을 일 등등... 많은 일을 마주하고 있지요. 대체로 하고싶은 일 보다 해야할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지만...일반적으로 해야할 일 뒤에는 보상이 따르는 편이고, 해야할 일 틈틈히 시간을 내어 하고싶은 일도 하다보면 둘 다 해내는 자신을 보며 뿌듯해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지내다가 언제부턴가, 피로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괜히 몸이 무겁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도 합니다. '요즘 며칠 쉬지 못해서 그런가보다'싶어서 푹 자고 일어나도 이상하게 기운이 나질 않죠. 몸이 아픈곳도 없고, 잘 먹고 잘 자는데에도 힘은 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일을 완벽하게, 잘 처리 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는 스타일인 저는 이러한 현상을 무척 자주 겪는 편입니다. 특히 대학생이다보니 더 자주 그러는것 같습니다. 해야할 과제가 많다보니, 종종 하고싶은 일은 뒤로 미루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블로그관리&글쓰기가 있겠죠. 요즘에는 그나마 짬을 내서 10분단위로라도 글을 쓰고는 하는데, 이전에는 그게 잘 되지않아서 속이 상하고 힘들어 했었습니다.


     하나 더 예시를 들자면, 돈에 관해서도 그렇지요. 현재 저는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국가근로장학금을 받고있습니다.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생활비)에 비하면 비교적 제가 사용이 자유로울 수 있는 돈이지요. 그런데 부득이하게 다음학기 기숙사비를 모으기 위해서 그 돈에 전혀 손을 대지 못한다거나 그럴때면 괜히 힘이 빠집니다. 일을 한 대가를 그대로 다시 학교에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하기도 하지요. 


     그럴때면 기운이 없습니다. 열심히 과제도 하였고, 내가 하고싶어하는 글쓰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기운이 안납니다. 열심히 일을 했고, 그 돈으로 다음학기 기숙사비를 해결할 수 있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마찬가지로 기운이 나지않지요. 쉬는 날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다니고, 잠을 푹 자고 일어나도 다시 책상앞에만 앉으면 한숨이 납니다. 아무것도 하기싫어져버리죠.


    지쳐버렸을 때


     저는 그럴때면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결론짓습니다. '내가 지금 지쳐있구나'. 결론이 나면 곧장 책상위를 말끔하게 정리 한 뒤, 책상 위에는 종이 한장과 펜 한자루만 꺼내놓습니다. 그리고 의자에 기대어 펜과 종이를 바라보고있지요. 필요에 따라서 음악을 틀어두기도 합니다. 시끄러운 음악은 아니고, 잔잔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음악을 말이지요. 예를들자면 Yuhki Kuramoto의 Romance (달콤한 인생 OST) 라던지, The Acoustic Cafe의 Last Carnival이나 Long Long Ago와 같은 음악들을 틀어둡니다. 


     종이 위에는 다섯가지의 질문을 적어둡니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야할 일


    2. 하고싶은 일


    3. 나를 성가시게 한 일 (과거형)


    4. 나를 기쁘게 한 일 (과거형)


    5. 내가 되고싶은 것 & 되기 위한 방법



     이렇게 적은 뒤, 하나하나 그 질문에 답을 채워갑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질문 하나에 답은 하나일수도, 여러가지일 수도 있습니다. 답의 갯수는 자신만이 알고있지요. 다만 중요한점은, 남김없이 다 적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어차피 남이 볼 일은 없기에, 솔직하게 적으시면 됩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말을 말이지요.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그냥 '이정도면 더 없는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멈추고 종이를 바라보세요. 


     5번 문항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5번 문항의 '되고싶은 것'은 최종적인 모습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되기 위한 방법'은 가까운 시일내에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적으면 됩니다. 제가 적었던 내용을 예시로 설명드리자면, '되고싶은 것'에는 '애드센스 부자'라고 적었고 '되기 위한 방법'에는 '이번 겨울 방학을 활용하여 열심히 포스팅 한다'라고 적었답니다. 그렇게 가까운 목표부터 설정해서 실천한다면 언젠가 최종목표도 설정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 종이가 완성될때쯤, 어느새 마음속을 복잡하게 했던 일들이 정리가 되었음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종이를 보며 미소지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속이 후련해져 눈물이 고일수도 있지요. 중요한건, 여러분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것 입니다. 자신을 괴롭혔던 많은 일들, 너무 많아서 손대지도 못할것 같았던 일들이 막상 적고나니 생각보다 할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어떤 순서로,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생각해 내고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이번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저도 벌써 두 번이나 이 양식을 활용하였습니다. 한번은 과제가 너무많아서 활용하였고, 또 한번은 최근에 조별과제에서 제가 맡게 된 일이 너무 많아서 활용하였는데요, 다행히 이 양식을 통해 울적한 기분을 털어버리고 과제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이 방법을 사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분명 지쳐있던 기분이 많이 나아질 것입니다.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17/10/30 - [Think] - 20대에 돈모으기 : 나도 모르는 저축 습관을 만들자


    2017/10/26 - [Life] - 수면유도제 제로민 후기, 제가 한번 먹어봤습니다.


    2017/09/13 - [Think] - 시크릿 : 다시 읽어 보는 비밀, Secret


    2017/09/06 - [Think] - 블로그를 운영하면 좋은 점 :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