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어느덧 미세먼지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창 밖의 하늘이 뿌연 날에는 "황사인가?"라는 말보다 "미세먼지인가?"라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익숙해졌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황사가 그냥 커피라면, 미세먼지는 T.O....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히 더 민감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부차원에서도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몇 가지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뭐, 현실적인 원인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고등어'와 같이 이상하다싶은 원인도 한때 등장해 논란을 빚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을 하지만, 국내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먼지가 나지 않을것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변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노후경유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해결방안으로 운행 제한을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변에 노후 경유차가 많냐구요? 아니오, 제가 노후경유차를 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이 왠 차냐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서울에서 운전하기 - 서울운전, 어렵지 않아요! 글을 보시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쌍용의 뉴코란도(2002)를 한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씨가 형사 차림을 하고서 뉴코란도를 운전하는 모습에 반해서 그때부터 뉴코란도는 저의 드림카가 되었었고, 당시 중학생이던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그 차를 몰고 있기도 하지요. 


     아무튼, 이 뉴코란도 차량이 노후경유차의 한 종류에 속한다는 것, 그리고 서울시에서는 본격적으로 노후경유차의 운행제한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종종 차를 타고 서울에 진입하게 된다보니, 더 그렇게 되었지요.


    노후 경유차의 조건은?

     


     그렇다면 서울시에 진입이 불가한 노후경유차의 조건은 어떻게 될까요? 생각보다 그 역사는 오래 되더라구요. 서울시의 경우 2012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운행제한 단속카메라’를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37개 지점에 설치, 저공해조치 미이행 노후경유차(2005년 이전, 총중량 2.5톤 이상)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년식이 조금 되더라도 무게만 초과하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신자 뉴스를 찾아보니 좀 더 그 범위가 확대될 거라고 하네요. 2005년 12월 이전의 모든 경유차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을 담은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0년까지 단속카메라의 갯수도 100대로 늘릴 것이라고 하는군요. 사실 뉴코란도(밴)의 경우 무게가 2.3톤정도 나가기에, 그래도 아직은 안심할 수 있었는데 이제 그 안심도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가끔 길을 가다가 뜨끔 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운전을 하다가 나타나는 카메라만 보아도 뜨끔하며 마음졸이게 됩니다. 이전에는 잘 보이지도 않던 노후경유차 단속 카메라가 왜 요즘들어 이리도 잘 보이는 것일까요. 그 아래로 차를 몰고 지나갈 때에는 괜히 조마조마 하게 되네요. 자동차 검사도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합격을 받고 있고, 매연의 정도도 높지않게 나오는 편인데.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클린디젤' 이라며 각광받던 경유차가, 한순간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니 괜히 속상하기도 합니다. 정말 디젤이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규제가 강화되고, 경유차를 없애는 움직임이 더 가속화 된다면 저도 그 움직임에 동참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 다음번에는 휘발유 차를 사야 하려나 봅니다.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부디 제 차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여기까지, TLA였습니다.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