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참 매력적인 도시이죠. 많은 볼거리가 있고, 많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곳이 서울이지요. 그래서 사람도 많고, 그러다보니 차도 많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서울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기도 하지요. 지옥철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래도 도로 정체보다는 지하철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은, 만약 '서울에서 운전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주제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서울에서 운전하기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제가 처음 서울로 오게 되면서 '서울은 운전이 힘들다는데 어떡하지'라고 고민을 했던것이 생각이 나서 오늘의 포스팅을 서울 운전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아, 제 소개를 빼먹었네요. 저는 TLA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셨거나, 또는 면허를 따고 처음 서울 도로로 차를 몰고 나가시는 분들은 아마 걱정이 될것입니다. 서울의 도로는 복잡하고, 차가 많으며, 비싼차도 많기(?)때문이지요. 저 또한 지방에서 올라왔기때문에, 처음 서울로 차를 몰고 올라올때는 많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비싼 차랑 부딪히면 어떡하지?' 부터 시작해서 '차가 밀리는데 잘 할 수 있을까?'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가 많고, 종종 도로가 밀리기도 하지만, 기본만 지키면서 운전한다면 크게 어려울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몇가지 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네비게이션을 활용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네비게이션을 활용한다'라는 말은 네비게이션에서 DMB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운전하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다간 사고나요! 제가 말씀드리는것은,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잘 살펴보시라는 의미입니다. 평소 지방에 계시거나, 동네에서만 차를 몰고다니시던 분들은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운전하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다보면 네비게이션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필요한 순간에 네비게이션을 제대로 활용 할 줄 몰라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 방법을 잘 숙지 하고 계신다면 서울에서의 운전이 무척 수월해 집니다. 우회전이 몇백미터 남았는지, 신호/과속 단속 장비는 없는지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듣고 다니시면 훨씬 편하게 운전 할 수 있어요. 

     특히 서울에서는 운전시에 도로의 우측 또는 좌측 도로로 빠져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몇백미터가 남았는지 가늠하고 운전을 한다면 우측 차로에 제때에 수월하게 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우측 차로로 빠지는 길에 차가 줄지어 서있는 경우가 많아요. 미리 차로변경을 하여 끼지 않고 나가는곳 입구에서 무리하여 줄에 끼려고 차 앞바퀴를 집어넣으려 하면, 뒷차가 안비켜줄 확률이 높습니다. 나가는 줄에 끼지 못하고 도로에서 주춤하는 순간, 뒤따라 오던 차량에게 경적을 들을 수 있습니다. 끼지도 못하고, 직진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운전자분은 당황하여 멘붕 상태에 빠질 수도 있지요. 물론, 뒤에서 부터 줄지어 온 상황에 자신의 앞으로 새치기 하는 차를 끼워주고싶지 않은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끼어야 되는 상황....생각만 해도 어렵겠죠?

     그러니 네비게이션을 보고 있다가, 몇백미터 뒤에 우측 도로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미리 차선 변경을 해두시는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의미로 네비게이션을 활용한다는 뜻이지요. 제가 지방에 있을때엔 (지방의 도로는 차가 적고 한적해서) 몇십미터 앞두고도 우측으로 차로변경을 하여 도로를 빠져나갈 수 있었는데, 서울에 오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몇십미터 남기고 우측을 보니, 이미 길게 줄지어진 차량들이 서있어서 당황했었네요...그렇게 몇번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고나선, 항상 네비게이션을 보고 몇백미터 뒤에 우측 도로 진입일 경우 미리 차선 변경을 합니다. 제가 겪은 서울 운전이 지방 운전과 가장 다른 점이 이것이었습니다.



    2. 차선변경시 비상등을 켜준다.



     위의 내용과 약간 이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은 차가 많기 때문에, 차선변경을 할때 뒷차와의 간격이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조금 무리해서 차선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실 서울에서 차선변경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는 '뒷차의 양보'로 인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뒷차는 끼어드는 차를 위해 속력을 줄여주기도 하고, 살짝 비켜주기도 하는 것 이지요. 그러므로 만약 차선 변경에 성공을 한다면, 비상등를 잠깐 켜주어, 뒷 차에게 미안함&감사함을 전달하는것이 운전 매너일것입니다. 운전자는 뒷차로 인해 잘 끼어들어 기분이 좋고, 뒷 차는 양보 해 주고 감사의 의미를 전달받았으니 기분이 좋을 수 있는, 서로간에 즐거운 운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굳이 이 글에 적지 않았지만 끼어들때 방향지시등을 켜는것은 필수인거, 아시죠?


    3. 버스전용차로를 확인한다.



     지방에 따라 버스전용차로가 이미 있는곳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곳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버스전용차로 라는것이 생소하지는 않으실텐데요, 저는 버스전용차로를 서울에 와서 처음 보았고, 마찬가지로 섬식 버스정류장또한 처음 보았습니다. 어느날 서울에서 운전을 하고 가는데, 도로위엔 차가 밀리는데 이상하게 1차선만 비어있는 현상을 발견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1차선으로 달렸더랬죠. 그랬더니 어느순간 도로 위 흰 점선이 파란색으로 바뀌더니, 눈앞의 도로가 섬식 정류장 한가운데로 연결되어있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뒤늦게 2차로로 끼어들려고 했으나,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쉽게 비켜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분이 저에게 살짝 양보를 해주셨고, 그 덕분에 저는 2차로로 살짝 끼어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짧게 비상등을 켠 뒤, 계속 제 길을 갔지요. 만약 그분이 제게 양보를 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저는 도로위에서 꽤나 당황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4. 도로 위 방향표기를 확인한다.



     마찬가지로 '3. 버스전용차로를 확인한다'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서울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1,2차선이 통째로 좌회전만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직진금지). 네비만 보고 가다가는 직진 해야 하는 상황에 좌회전 차선에서 달리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그럴경우 결국 좌회전을 대기중인 앞차에 막혀 직진을 못하게 되고, 옆의 직진차선에는 쌩쌩 달리는 차들로인해 끼어들지 못하고 구경만 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좌회전 신호가 떠서 강제로 좌회전 까지 하게 되면 금상첨화. 

     현재 진행중인 도로를 보고 진행한다면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호등과 넉넉하게 여유있는 거리를 두고 도로 바닥에 좌회전 전용차선인지, 직진차선지 표기를 해놓았거든요. 만약 달리고 있는 차선이 좌회전 전용 차선인데, 직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바닥에 그려진 표기를 보고 미리 차선을 바꾸어 두는것이 좋습니다. 



    5. 주차를 생각한다.



     서울에서 운전하며 지방과 가장 다르게 체감한 부분은 역시 주차 입니다. 서울은 땅값이 비싸고, 차가 많아서 주차문제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방에서 운전할때에는 잠깐 주/정차를 하기도 쉽지만 서울은 그렇지 않습니다. 차를 댈 수 있을법한 공간에는 이미 차가 들어차 있는 경우가 많고, 운좋게 주차 공간을 구해서 차를 대보면 생각보다 비싼 주차장의 요금에 당황하실 수 도 있어요. 특히 강남쪽으로 나가실 경우 주차료가 무척 비싸지는데요, 예를들어 2호선 강남역 근처에서는 1시간당 6,000원의 주차비를 심심치 않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강남에 차를 끌고 가서 피시방을 간다면 피시방비 보다 주차비가 더 나오는 상황이 될 수 있겠군요. 

     그래서 서울에서 운전을 할것이라면, 주차도 생각해두시는게 좋습니다. '내가 가는 목적지 근처에 주차장은 없나?' 미리 생각해 보시고, 만약 목적지에서 해야할 일에 비해서 주차비가 지나치게 비쌀것 같으면 차를 타고 가지 않는것이 더 나을수도 있는것이지요. 잠깐 제 팁을 드리자면, 저는 '모두의 주차장'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합니다. 내가 가는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을 찾아주고, 주차요금까지도 알려주는것이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미리 주차장 예약을 할 수도 있다고 하니 활용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정리하며...


     아무래도 처음 서울에서 운전을 시작하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측과 달라서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고, 차가 많이 밀려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서울 운전을 힘들어하고, 기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니까요. 차차 적응하시면, 서울에서 운전하기가 쉬워지실 것입니다. 여기적어둔 팁들을 기억하시고 활용하신다면, 서울 운전에 더 쉽게 적응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와 함께 서울을 누비고 있는 차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TLA였습니다!




    [최신 업데이트] : 서울에서 운전하기 pt2. - 서울시 거주자 우선주차, 잘 알아보고 주차해야 하는 이유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