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A입니다. 요즘 장마라 한창 비가 많이 오고있는데요. 자주 비가 와서 날씨가 덥지 않다는것은 장마의 장점이지만, 비로인해 공기중에 수분이 많아 습도가 높아지고 쉽게 피부가 끈적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지요. 이런 날이면 집 밖으로 나가기 보다는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쉬고싶은 느낌입니다! 에어컨을 켜고 있으면 시원할 뿐만 아니라 금새 피부가 뽀송뽀송 해져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기료가 비싼 만큼 에어컨을 자주 틀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사실 더위도 더위지만 끈적함 때문에 더 짜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습도만 잡아줘도 충분히 쾌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제습기를 들여볼까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늘 다루어볼 내용은 '에어컨과 제습기는 어떻게 다를까?(부제 :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까?)' 입니다.

     


    에어컨과 제습기는 어떻게 다를까?

    -무엇이 더 경제적일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에어컨 또한 제습 기능이 된답니다. 에어컨 자체에서 제습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더라도, 에어컨이 돌아가는 원리에 의해서 어느정도 방안의 습기를 잡아주는 것이지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지난번 에어컨 가스충전 글에서 에어컨의 원리를 설명드렸었죠? 그 원리 중 방냉판’(정확한 명칭은 에바포레이터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에바포레이터 라고 설명드릴게요)에서 열을 빼앗아가면서 공기중의 수분이 에바포레이터에 맺히게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차가운 사이다를 담은 컵 표면에는 물기가 맺히는 원리와 같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 안의 습도는 낮아지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에어컨만 켜더라도 어느정도 제습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제습기는 어떤 원리로 공기중의 습기를 잡아주는 것일까요? 우선 제습기는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작동하는데요, 냉각기 등으로 수증기를 모으는 방식과 화학물질을 이용해 수증기를 모으는 방식이 있습니다. 냉각기를 이용하는 방식은 다시 한번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요, 압축기를 이용하는 방식(위의 에어컨이 제습하는 원리와 같아요!)과 펠티어 소자(반도체의 종류)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가장 성능과 효율이 좋은 방식은 역시 압축기를 이용하는 제습입니다. 압축기를 이용한 제습기는 빠르게 공기중의 습도를 낮추어주어 시원하게 느껴지고, 에어컨에 비교해서 전기요금이 적게 들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전기료가 싼 만큼 에어컨에 비해 제습용량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만약 에어컨의 제습모드에서의 제습용량만큼 제습기의 제습용량을 동일하게 맞춘다면, 기본 전력소비량이 동일해질것이라고 하네요. 같은 크기의 방의 습도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에어컨이나 제습기나 비슷한 금액이 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에어컨과 제습기의 원리가 비슷한 만큼, 제습기에서도 열을 방출 해 줄 실외기 역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실외기가 없고, 따라서 제습기 기계 자체에서 따뜻한 바람을 뿜어내게 되지요. 제습기에서 공기가 나오는 곳에 손을 대어보시면, 바람에서 온기를 느끼실 수 있으실 거랍니다!


     

    출처 : 이데일리 신문 기사


     실제로 MBC불만제로 방송에서도 에어컨과 제습기의 기능을 비교한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2013년도에 방송한 내용으로, 이미 오래된 내용이지만 에어컨과 제습기의 기능이 크게 발전한 것이 아니므로 살짝 인용해 볼게요. MBC불만제로에서는 습도와 온도가 같은 환경에서 어느 제습기가 습기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지빨래 건조가 가장 빠른 제습기는 어느 제품인지등을 실험해보았는데요, 결과적으로 에어컨과 제습기의 제습 성능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답니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제습효율(= 제습량 ÷ 사용 전력)이 각각 1.51.46으로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지요.

     

    그럼, 제습기는 왜 사는걸까?

     

     아무래도 제습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에어컨보다 제습기가 더 필요한 경우가 그러할 텐데요.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이나, 건물의 단열 시공 불량으로 인해 따로 제습이 필요한 경우(특히 겨울철)등이 대표적입니다. 제습기를 가동하면, (실외기가 따로 없는 구조이므로) 에어컨과 다르게 제습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어린아이가 자라는 집은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기보다는 따뜻한 방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죠?

     또한 단열시공이 잘 안되어있는 집은 겨울철 집 내부의 습기로 인해 벽에 결로현상이 발생 할 수 있고, 심하면 곰팡이가 퍼진 벽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제습기를 가동함으로서 습기도 제거하고, 따뜻한 공기가 나오니 조금은 난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겨울철에 난방과 제습을 고려하여 제습기를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정리하며...

     

     장마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아마 많은 분들이 습도와의 전쟁을 하면서 지내게 될지두 모르겠습니다. 에어컨을 켜면 뽀송뽀송한 집안을 만들 수 있지만, 그에따른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요. 마치 양날의 검 같은 존재로군요. 아무쪼록, 우리 모두 이번 여름도 잘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위와의 싸움은 물론 습도와의 싸움까지, 다들 잘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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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티엘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