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이 보급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할 줄 알고 계시는 물건이 있습니다. 가정집에 이 물건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큰 일이 나는 물건은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공공장소에서도 가끔 볼 수 있고, 숙박업소에서는 더 자주 볼 수 있는 물건, 무엇일까요? 그 이름하야 바로 비데 되겠습니다.

     

     사실 어떤 분들에게는 비데가 조금 생소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르신들은 비데 없는 환경에서 자라시기도 하셨고, 20대인 저의 집만 하더라도 비데를 굳이 설치해서 사용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비데를 사용해 본 횟수가 많지는 않은데요, 얼마전에 우연히 비데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 비데를 켜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데의 기능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면 더 시원하게(?)사용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데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비데의 모습입니다. 앉을 수 있는 커버가 있고, 그 커버 옆으로 스위치들이 붙어있는 조작부위가 있지요. 여기 스위치를 누르는 것에 따라 비데가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대표적인 기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정 : 비데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데하면 생각하는 기능이 바로 이것이지요. 비데 커버의 아래쪽에 있는 노즐에서 물이 나와, 볼일을 본 뒤의 항문 쪽을 씻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쉽게 오물을 씻어낼 수 있지만, 아직 비데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정확하게 엉덩이를 조준(?)하여 씻어내는 것이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상, 생각보다 정확한 위치에 물을 쏘아주더군요. 아마 비데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비데 : 이 기능은, 남성들에게는 그다지 필요가 없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비데의 버튼에서도, 이 버튼에는 여성을 상징하는 마크가 그려진 모델이 많지요. 그래서 이 기능의 역할이 무엇이냐면, 여성의 생식기를 씻기 위한 기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성의 생식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라던지, 기타 오물에 의한 질내 오염을 막기 위한 기능이 바로 이 비데기능 되겠습니다. 그래서 남성분들이 이 비데 버튼을 누르시게 되면 뭔가 오묘한 경험을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항문을 씻겨주는 것 같기는 한데, 어딘가 조준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시게 되겠지요.

     


     쾌변 : 사실 저도 이 기능이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해야 했답니다. 비데 제조사에 따라 쾌변 마크를 다르게 표기한 제품이 많았기 때문이죠. 특히, 쾌변 기능에 웃는 얼굴을 그려놓은 비데들도 있었는데, 그 얼굴을 볼 때 마다 그렇게 좋은가(?)’하고 생각하게 만들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직관적인 그림을 사용한 비데를 보고(그 이미지는 아래에 첨부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사용해 보고서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그 쾌변 기능이란, 바로 일종의 관장이었습니다. 몇몇 제조사에서는 쾌변 기능에 대해 물줄기가 항문을 마사지 하여 배변기능을 촉진한다고 하였지만, 제가 경험한 그것은 바로 관장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쾌변 기능은 강력한 물줄기로 항문 내의 딱딱한(굳은) 변을 깨뜨려 배변을 촉진하는 기능이라는 설명을 찾아보고서는 수긍이 가더군요. 물론, 잘 사용하면 좋은 기능일 것 같았지만, 수압을 지나치게 세게 해서 사용하거나 오랜시간 사용한다면 괄약근 근육에 무리를 주거나 상처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느낌은 어땠냐구요? 글쎄요...비밀로 해두도록 하지요!

     

     건조 : 비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두 번째입니다. 세정을 하고 나면, 바람이 나오게 해서 건조를 시키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강력하지는 못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항문과 생식기는 신체에서도 무척 예민한 부위라 무조건적으로 뜨거운 바람이나 강력한 바람을 불어낼 수가 없거든요. 또한, 경우에 따라 악취가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권장하는 활용 방식은, 건조 기능을 사용 한 뒤, 휴지로 남은 물기를 톡톡 두드려서 닦아내는 것이지요.

     

     무브/수압/마사지 : 이 기능들은 비데의 부가기능이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브의 경우는 노즐이 앞뒤로 움직이게 하여 사용자에게 더 알맞게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수압은 비데 물줄기가 시원치 않다고 느끼실 경우 수압을 더 높이고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지나치게 강한 물줄기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 알고 계시죠? 마지막으로 마사지 기능은 물줄기를 강하게-약하게 하는 것을 반복하여 항문을 마시지 하는 기능입니다. 정말 부가적인 기능으로 볼 수 있겠네요.

     

     비데, 사실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조금이나마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같습니다. 조금더 쾌적한 기분으로 볼일을 해결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지요. 이러한 제품일수록 잘 알고 사용한다면, 사용 후 더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TLA였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상당히 직관적인 디자인의 비데 버튼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변기 옆이 아닌, 벽면에 붙어있더군요

    버튼 디자인에서 내공이 느껴집니다)

    Posted by 티엘에이